가수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부산 공연 티켓이 19일 저녁 8시에 예매를 시작한다는 소식입니다. 그런데 이번 공연도 '피케팅'(피가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켓팅)으로 전석이 매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원래 가격의 몇 배가 넘는 암표가 성행하는 문제에 대해 국회에서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지난 17일에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임영웅 콘서트를 비롯해 공연 암표가 기본 2배에서 비싼 좌석은 30배까지 팔리고 있다"며 "임영웅 콘서트는 500만 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암표 신고 건수도 매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류 의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암표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지난해 급증하여 올해까지 총 4224건에 달합니다.
류 의원은 "한국 프로스포츠협회는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암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스포츠 구단과 예매 업체에 공유하여 자체적으로 암표상을 차단하고 있다"며 "진흥원은 암표신고담당 인원이 1명뿐인데, 그마저도 대중문화예술 종합 정보 시스템 관리자다. 이렇게 해서 어떻게 암소근절 노력을 할 수 있겠느냐"라며 비판하였습니다.
조현래 진흥원장은 "공연법 개정으로 내년 3월부터 암표 거래에 대해 행정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이 마련되어 저희가 암표 거래를 모니터링하고 신고 내용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암표 근절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한편, 임영웅의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불법 암표 거래에 강경 대응을 예고하였습니다. "부산 콘서트 티켓 역시 서울, 대구와 마찬가지로 불법 티켓이 관리될 예정"이라며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해서는 사전 안내 없이 바로 취소시키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공연 티켓의 합법적인 구매와 판매를 위한 체계적인 방안 마련과 실행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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