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해결로 한국 주식시장 훈풍이 불기 시작한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한국 주식시장에 부흥을 이룰 수 있을까

코스피는 2610선을 돌파 사진출처 : 뉴시스

정부는 "기업 스스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도록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주주 환원을 확대하기 위해 배당 및 자사주 소각 등을 요구하여 일본의 증시 부양 정책을 벤치마킹하는 내용이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작년 4월에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배 미만인 저평가된 상장사들에게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요구했고, 그 결과로 상장사들이 주주 친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일본 증시는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작년 4월 저평가된 기업의 가치 향상을 위한 주주친화정책을 추진하며 상승장을 시작

이와같이 저평가된 주식이 주가 상승을 하자 투자자와 증권 업계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주식을 찾기 위해 분주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발표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저평가 종목을 사전에 발굴하고자 한 것이죠. 주식시장에서는 장부 가치보다 주가가 낮고 PBR이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간주됩니다. 한화투자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보통 유통 업종의 PBR은 0.3배로 매우 낮으며 그 다음으로 은행, 보험, 철강, 건설, 자동차, 정유, 증권 순으로 저PBR 종목으로 꼽습니다.

주가수익비율 PER, 주식 용어 PER이란?

반응형

코스피가 연초 이후 5% 가까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저PBR 주식에는 수요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승률이 가장 높은 상위 1~4위 지수는 모두 금융 관련 지수였습니다. 보험 지수가 13% 상승하여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금융지수(12%)와 증권지수(9%)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자동차 지수(3%)와 운송 지수(2%)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2024년 2월 2일 업종별 상승률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저PBR 주식이 대체로 반등하는 분위기이지만, 신중히 선택하여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이익이 지속적으로 발전되지 않는다면 배당을 늘리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