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에는 '이 과일'을 섭취하는것이 나트륨 제한보다 효과적
어떤 과일?
혈압을 낮추기 위해 소금 섭취를 제한하는 것보다는 바나나 등 칼륨이 풍부한 식품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혈압 관리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조지 국제보건연구소(GIGH) 연구팀은 칼륨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고혈압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칼륨은 녹색 잎채소, 콩과식물, 견과류, 바나나 등에 많이 들어있는데요. 다만, 과다 복용 시 심장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칼륨혈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연구팀은 2021년부터 5년간 60세 이상 중국인 2만 995명을 대상으로 소금 대체품과 뇌졸중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연구 참가자의 50%에게는 일반 소금을 사용하게 하고, 나머지 절반은 염화칼륨으로 대체한 소금을 사용해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 결과, 칼륨이 다량 포함된 소금을 사용한 집단의 참가자들은 혈압이 낮아졌고 뇌졸중과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하락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혈압 하락의 80% 정도는 소금 섭취 축소가 아닌 늘어난 칼륨 섭취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매일 칼륨 섭취량을 1g 늘리면 수축기 혈압이 2mmHg만큼 떨어진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연구기간 동안 참가자 중 3000명이 뇌졸중을 일으켰지만, 칼륨이 풍부한 소금을 섭취한 사람들이 뇌졸중을 일으킬 가능성은 14%나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칼륨 섭취량 증가는 뇌졸중 위험을 약 10% 감소시킨 반면 소금 섭취량 감소는 약 4%만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염화칼륨이 들어간 소금 대체품을 사용하면 이러한 위험을 즉각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다만, 바나나는 칼륨이 많이 함유된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이지만 이렇게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와 고혈압약을 함께 먹으면 고혈압약에 있는 이뇨제 성분이 칼륨이 배출되는 것을 막게 됩니다. 결과적으로는 체내 칼륨 농도를 높여 구토, 설사를 유발할 수 있고 심하면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